[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에조르에서 억류 중이던 민간인 270명을 풀어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인 19일(현지시간) 인권단체의 보고를 인용,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IS가 동부도시 데이르에조르를 습격해 납치한 민간인 400명 가운데 270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16일 이 도시를 습격해 나흘째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민간인 약 400명을 납치했다.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SOHR는 IS가 이날 주택가를 습격해 민간인 50명을 또 납치했다고 전했다.
라미 압둘라만 SOHR 대표는 “IS가 만 14세~55세 남성을 계속 납치하고 있다”며 “정부와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남성은 처벌받고 그렇지 않은 남성은 IS가 해석한 이슬람 교리를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르에조르주는 IS의 거점 락까와 IS가 장악한 이라크 국경 지역을 잇는 지역으로 IS가 지난 해 3월부터 이 지역을 공격해 대부분을 장악해 정부군이 장악하고 주도 데이르에조르를 포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