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 테러범 복장하고 英 지하철 탔다 '비난 세례'

2016.01.20 12:19:38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영국 런던에서 파티에 가기 위해 자살폭탄 테러범 변장을 하고 지하철을 탄 남성이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날 저녁 런던 풀럼 브로드웨이 역을 지나는 '디스트릭트 라인'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테러범 복장을 한 남성이 목격됐다.

위장용 군복을 입은 남성은 커다란 배낭을 매고 가슴 쪽으로는 '가짜 폭탄'까지 메고 있었다. 그는 경찰로 분장한 친구 3명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들은 변장 파티에 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에 타고 있다 이 모습을 촬영한 한 시민은 "그들은 가짜 총과 무기로 장난치면서 자폭 테러를 하는 것 같은 시늉을 했다"며 "역겨운 장난이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 디어상에 남성의 사진이 퍼지면서 "죽으려고 안달 난 멍청이들 같다", "진짜 경찰한테 당했으면 좋겠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국교통경찰(BTP)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식으로 접수된 신고는 없다면서도 테러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같은 행동은 "몰상식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규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시에는 다른 승객들을 책임감 있게 배려해야 한다는 점을 모든 시민들이 기억해야 한다"며 "의심쩍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누구나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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