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발생한 성폭력 범죄와 관련, 15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피의자 일부는 망명 신청 중인 난민들이며, 나머지는 외국인들이다.
헬싱키 경찰국은 “지금까지 단 하루 동안 발생한 성폭력 범죄로, 이렇게 많은 신고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이번 사건은 이례적”이라고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15건 중 1건은 강간, 다른 2건은 강간미수, 나머지 12건은 성희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새해맞이 행사에서 10~20명 외국인 남성이 여성들을 성희롱 했다. 범죄 대다수는 헬싱키 시내 공공장소에서 발생했으며, 14~66세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경찰은 주로 이라크에서 온 난민 1000여명이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헬싱키 시내 지하 쇼핑센터 ‘아세마투넬리’(Asematunneli)에 모였다고 말했다.
카톨 투루넨 헬싱키 경찰국 경감은 핀란드 최대 일간 ‘헬싱키신문’(Helsingin Sanomat)을 통해 “향후 더 많은 범죄보고가 나올 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헬싱키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이 독일 쾰른 신년맞이 행사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와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