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 전역의 고립지역 15곳에서 약 40만명이 굶주림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유엔 고위 관계자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힐랄 엘버 유엔 식량권리 특별보고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시리아인 40만명이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 긴급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엘버 특별보고관은 "수많은 시리아 가족이 오도가지 못한 채 식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귀해지는 것은 물론 접근하려면 목숨을 감수해야 한다며 굶주림이 이들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립 지역들에선 식량을 구할 수 없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다야에서만 지난달 이래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굶어죽었고, 다른 곳도 극심한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엘버 특별보고관은 이들 지역에 인도지원과 식량이 도착할 수 있도록 적대행위가 즉각적으로 조건 없이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