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관광업, 20년래 최악의 불황…러' 여객기 추락 여파

2016.01.19 17:38:4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집트 경제의 생명줄과 같은 관광산업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최근 20년 사이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히샴 자조우 이집트 관광장관은 이날 지난해 자국 관광산업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조우 장관은 지난해 10월 31일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이후 관광부문이 매달 2억8300만 달러(약 3412억7000만 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여객기 추락 이후 휴양지로 유명한 이집트 해안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50% 가량 급감했다.

자조우 장관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여파가 너무나 막대해 최근 관광도시 후르가다에서 유럽인 관광객들이 괴한에 피습당한 사건은 경기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자조우 장관은 경기를 원상복귀하는데 약 12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주로 아랍국 관광객 유입을 증진해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집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930만 명으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작년 국가 예산 가운데 61억 달러가 관광업을 통해 충당됐는데 이는 직전 해보다 15% 줄어든 규모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여객기 추락 사고 후 러시아와 이집트를 오가는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당시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217명이 사망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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