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비상사태" 선포… 60일간 의회 동의 없이 각종 통제 가능

2016.01.16 18:46:1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 원유 값 하락에 따른 경제난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정정 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정부가 15일(현지시간) 6O일 간의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하기 직전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 동의 없이 두 달 간 세금 인상과 복지 정책 시행, 식량 수입 등 각종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업체 활동과 산업 생산, 통화 거래 등의 통제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정 연설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야당인 국민연합회의(MUD)에 다수당 자리를 넘겼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기 직전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해 1~9월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4.5%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은 141.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최근 국제 원유 값 하락으로 인해 재정 수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BBC도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지난 18개월 동안 원유 판매로 인한 재정수입의 60%가 줄어들었다. 베네수엘라는 재정수입의 95%를 원유 수출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식료품을 포함한 생필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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