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5일 자카르타에서 전날 테러가 발생한 현장인 상업 지구를 방문했다.
위도도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테러 이후 이 지역이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상업 지구를 둘러보고 사리나 쇼핑몰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신의 은총으로 어제 테러가 발생한 지 3~4시간 만에 사태가 진압됐다는 것이 이번 테러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가 발생했던 스타벅스 매장 인근에서는 이날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연대감을 표시하기 위한 철야집회가 열렸다.
수백 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는 외국 대사들도 동참했다.
많은 참가자가 테러 현장 인근에 헌화했고 일부 참가자는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한 참가자는 영어로 ‘인도네시아는 화합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테러에 맞설 것이다’고 쓴 플래카드를 펼쳤다.
전날 자카르타 도심에 자리 잡은 사리나 쇼핑몰 인근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벌인 자살 폭탄테러로 테러범 5명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앞서 IS가 이 테러를 벌인 무장 괴한들을 재정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드로딘 하이티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자카르타 테러범 모두 IS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은 사실이 수사 결과 밝혀졌다"며 “자금 지원이 이번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바룬 나임(33)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나임은 지난 2011년 수천 정의 총기를 보유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012년 석방됐다. 지난해 초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남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