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인도에서 30대 미국인 관광객이 그를 도둑으로 착각한 마을 주민들에게 쫓기다 논두렁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고아주(州) 외곽의 한 마을에서 미국인 관광객 차이타니아 홀트(30)가 논두렁에 빠져 사망했다.
경찰은 홀트가 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밧줄을 이용해 그를 끌어 냈다. 홀트는 고아 서부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 결과 홀트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도둑으로 오해를 받아 쫓기다가 논두렁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질퍽한 논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홀트의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린 뒤 인도 경찰에 이번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고아주 경찰 관계자는 홀트가 지난 7월에 인도에 입국한 뒤 마을에 위치한 자택에 수상한 이들을 데리고 들어와 주민들의 의심을 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이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홀트를 도둑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홀트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