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14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6차 TV토론에서 중국의 대북 정책과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실내 경기장 '노스찰스턴 콜리세움'에서 열린 토론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전적인 통제력이 있으며 그들이 원한다면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하지만 중국이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를 괴롭히려 한다. 그들은 통화를 평가 절하하고 우리 기업을 죽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자신이 중국산 제품에 45%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NYT는 늘 틀리다"며 중국의 평가절하 정책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세율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우리에게서 단물을 다 뻘아먹으려 한다"며 "중국이 우리를 불공정하게 대하면서 평가 절하를 멈추지 않고 환율이 오르게 놔둔다면 나는 분명히 중국산 제품에 세금을 물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인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들은 웃을 거다. 미국의 리더십이 얼마나 멍청한지 믿을 수 없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하면서 일본 역시 엔화 약세 정책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친구들은 이제 고마쓰(일본의 건설용 중장비업체) 제품을 주문한다. 캐터필터(미국 중장비 업체) 트랙터를 주문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이 엔화 평가절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후보는 또 '기업 이전' 역시 미국이 처한 중대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며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려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