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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적십자병원 임금체불에도 불구 성과급 지급

김현숙, "도덕적 해이 심각, 관계당국은 철저히 감독해야"

강민재 기자  2013.10.28 17: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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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전국 5개 적십자 병원이 직원들의 임금 체불 등 매년 40억원 가량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나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은 새누리당 김현숙(비례대표, 보건복지위·여성가족위)의원이 보건복지부 제출받은 「연도별 적십자병원 운영실적(2009~2012)」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으로 적십자병원 부채액 순위는 서울적십자병원이 390억원으로 부채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상주적십자병원이 318억, 인천적십자병원이 317억원, 통영적십자병원이 142억원, 거창적십자병원이 122억원으로 나타났음. 적십자병원 대부분 2009년 이후 부채액이 해마다 커지고 있어, 재정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개 적십자병원 모두 의약품 및 의료장비 대금도 체불되고 있으며, 지난 8월 기준 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은 직원들 급여마저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액수가 3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처럼 만성적자에 임금까지 체불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개 적십자병원 모두 매년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적십자병원의 경우 2010년 이후 총 3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총 7억2천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함을 방증했다.

김현숙 의원은 “이러한 적십자병원의 적자운영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보면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관계당국은 이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