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4일 제7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앞두고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돌입했다.
정부는 우선 8일 오전 10시4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측 수석대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 앞으로 보내 북한이 전날 제의한 7차 실무회담을 공식 수용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또한 국내에서 휴가 중이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남북간 7차 실무회담 개최가 성사되면서 금일 복귀해 점검회의와 대책회의를 갖고 회담 전략과 대응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본격적인 회담모드로 들어가서 여러가지 고려사항을 꼼꼼히 보면서 회담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7차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7차회담이 마지막 회담이냐는 질문에 "마지막 회담 제의를 했던 것은 매번 계속 반복적으로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차수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남북이 마주앉아 있으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자는 차원에서 마지막 회담이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차 실무회담과는 별개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신청한 남북경협 보험금 지급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부터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경협보험금 지급이 시작돼 문의가 조금씩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수령신청을 한 입주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협보험금 지급 문제는 회담과는 별개 사안으로 지급 사유가 발생해서 입주기업들이 신청했고 관련 조치를 취한 것이니까 회담과 연결 지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입주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로 입주기업 중 일부는 회담 결과 보고 경협보험그을 수령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