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상대로 한 '에너지 제재'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와 독일은 난색을 표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러시아가 공급하는 에너지를 두고 "우리 시민의 일상적인 삶과 공공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으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간 유럽이 에너지 공급 문제를 러시아 제재에서 신중히 배제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난방과 이동, 전기 공급, 산업 분야와 관련한 유럽 에너지 공급을 다른 방식으로는 확보할 수 없다"라고 했다.
헝가리에서는 미하이 바르가 금융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바르가 장관은 "(에너지 분야로의) 제재 확대를 원하는 이들은 헝가리 국민이 전쟁의 대가를 치르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CNN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가스 40%, 석유 27%를 의존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자국이 유럽 동맹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석유 금지를 포함한 대러 에너지 제재가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3~4주 전에는 절대 고려하지 않았던 일이 지금은 테이블에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