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순 기자 2022.03.07 07:09:18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측은 6일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취지의 김만배씨 새 녹취록 의혹보도에 대해 "김만배는 대법원장, 대법관과의 친분을 내세웠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강력히 부인했다. 김만배가 평소(처럼) 법조인과의 친분을 거짓으로 내세웠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일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입장문을 통해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고,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스타파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만배씨는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의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시켜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박모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씨는 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 추진 운영비 250억원을 내는 데 대해서는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기가 막히게 정밀하게 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녹취 시점은 지난해 9월, 대화 상대방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만배는 신 전 위원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지만 그 후 밝혀진 증거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녹취록에서) 이재명 후보를 계속 감싸는 발언만 하는데, 범인이 보호하려는 사람이 곧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씨 말을 보면 '박모 검사가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줬다' 취지로 들리는데, 박영수 변호사가 누구에게 변론을 했는지, 조씨가 누구와 면담하고 조사받았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았고 김만배는 아예 그 자리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김만배는 유동규, 남욱, 정영학과 수익 배분 대화를 하면서 천화동인 1호 주인은 따로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공범들끼리 나눈 수익 관련 대화가 믿을만한 증거"라며 "최종 의사결정권자이자 설계자인 이 후보가 의심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