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소방청은 경상도 합천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 동원령 1호를 오늘 오후 6시 30분에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지난해 강원 동해안 산불처럼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전국 소방력을 동원·운영·관리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하며,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뉜다.
이번 발령에 따른 동원 대상은 대구, 울산, 전북, 전남, 부산, 중앙119구조본부 등 5개 시·도소방본부의 소방력이다. 장비로는 총 39대가 동원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집결한 뒤 필요 시 즉각 투입된다.
현재까지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1044명과 장비 97대 및 헬기 29대가 동원됐다.
앞서 이날 오후 2시26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한 남서풍을 타고 도(道) 경계를 넘어 인접한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까지 확산했다.
오후 4시15분께 합천소방서, 4분 후인 4시19분께 고령소방서에 각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전직원 비상소집을 내렸다.
산림청은 오후 5시30분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