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일환으로 유럽에 주둔 중인 자국 병력을 추가로 동부 국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이달 초 루마니아, 폴란드, 독일에 병력 3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한 바 있다. 일부는 재배치, 일부는 미국에서 파견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측면 강화를 자초했다고 비판해 왔다. 아울러 상황 진전에 따라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태세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CNN은 이날 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 군사 자산이 이날 중 추가로 동부 유럽 국가에 파견된다고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35 전투기 여섯 대가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루마니아에 이날 중 각 두 대씩 배치된다.
공격형 아파치 헬기도 배치 중이라고 한다. 다만 기상 문제로 도달 시간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전날 아파치 헬기 등 군사 자산을 독일, 그리스 등에서 동유럽 및 발트국으로 배치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토드 월터스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에 방위 태세 활성화 권한을 부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다만 "우리는 대립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분쟁을 예방하고자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