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순 기자 2022.02.22 08:32:30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제공약 ‘급소’를 동시에 저격해 눈길을 끌었다.
심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한 첫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수출 1조 달러가 되려면 매년 9.1%,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되려면 7.4% 성장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허황된 것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 공약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MB 747(연평균 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7대 선진국 진입) 이후 15년만에 외형적인 성장목표를 제시했다"며 이 후보를 비꼬았다.
또 "재벌총수를 만나서 불공정이 없다고 하셨는데 대한민국을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만든 전형적인 낙수효과가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이 할 일이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결하고 자살률, 빈곤율을 해결할 때가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포항의 포스코에 다녀왔는데 작년에 7조원의 순이익을 벌었더라. 그런데 하청노동자들이 40%밖에 못 받고 있다"며 "이 후보께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표방하시는데 이렇게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를 갖고 미래를 열 수 있냐"고 질타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종부세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저격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공시가격 15억 5천만원, 시가 30억 정도 되는 집에 살고 계신데 혹시 종합부동산세 얼마 내셨는지 기억하냐"고 묻자 윤 후보는 "지난번에 말씀하셔서 알아보니 한 몇백만원 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종부세 92만원 내셨다. 30억 집에 종부세 92만원이 폭탄이냐. 92만원 내시고 집이 무너졌냐. 폭탄 맞아서"라고 비꼬았다.
이어서 "조세는 시민의 의무"라며 "공동체 유지를 위해 서로 나눔의 정신으로 분담을 하고 있는 것인데 마치 국가가 무슨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 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국가를 강도짓이나 하는 것처럼 규정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옳은 일이냐"고 질타했다.
심 후보는 "집 부자를 대변하는 것은 알겠는데 국가가 다 뺏어갔다는 식이라는 것은 제가 볼 때 허위사실 유포인데 이런 것은 어떤 형량으로 다스리냐"며 검사 출신 윤 후보를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