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녹취록으로 정면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만배 씨와 제3자의 녹취가 적힌 패널을 들고 “안 보여드리려 했는데 보여드려야겠다”면서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내용을 읽었다.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과 윤 후보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대장동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에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라며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전 그 사람들, 정영학·남욱을 본 일이 없다. 무슨 측근에 가깝나”라며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 그게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겠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공개발을 시도해서 5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환수한 사례는 이게 처음”이라며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했다는 건 책임질 거냐”고 거듭 따졌다.
윤 후보는 “저도 들었다. 언론에 나와서 ‘이재명 게이트 이야기가 있다. 그건 왜 보도 안 하느냐’ 이런 걸 들었다”며 “한번 그 녹취록을 틀어보시죠. 끝까지”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모든 자료가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쓰고 국민을 속였는데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전혀 없다”며 “3억5천만원 들고 가서 1조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고 승인권자·수용권자가 바로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투자금과 자본금 구분도 못 하느냐”며 “투자금은 3억5천만원이 아니라 1조3천억이다. 거짓말을 하느냐”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