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일 간 펼쳐질 대선 주자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초박빙 다툼 속에 야권 단일화 논의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허의 선거전이 예상된다.

 

대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각각 경부 상행선·하행선이라는 정반대 방향의 코스로 국토를 종단하며 첫날 유세 대결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키워드로 위기 극복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에 호소했다.

 

부산 첫 유세에서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돼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들고,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유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차 거론하면서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이어 대전에서는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놓아드리겠다"며 지역 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정권심판론’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의 유세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며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전 유세에서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여러분을 찾아뵈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 공약으로 고향 표심을 자극했다.

 

대구에서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합동 유세를 벌이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약속하며 홍 의원을 '형님'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마지막 일정인 부산 도심 유세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고려해 한복을 입고 이준석 대표와 함께 '청년을 위한 정치'를 약속했다.

 

안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첫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야권 지지자를 결집해 후보 단일화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업화 시대에 한강의 기적을 만드셨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호남을 찾아 진보개혁 표심 결집에 집중했다.

 

전주에서 첫 날 유세를 시작한 심 후보는 " "탄핵당한 수구세력을 부활시킨 것, 검찰총장 출신을 야당 후보로 만든 것 모두 민주당이 자초한 일"이라며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