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순 기자 2022.02.15 06:42:03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수출 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을 격려하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첫 발걸음을 뗐다.
이 후보는 이 날 0시를 기해 부산항을 방문,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로 나가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현장 근무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은 후 정박 중인 수출입 선박의 선장들과 교신도 했다.
그는 "번잡하게 해서 미안하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경제도 어렵고 수출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이 고생 많다. 경제가 좋아지고 코로나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무 중인 해경 함정에도 연락해 "열심히 복무해 주셔서 저희 국민들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며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진도VTS의 부실관제가 세월호 참사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 점을 떠올린 것이다.
한편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하며 만난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즉석연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만든 민주공화국인데"라며 "우리가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집회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잖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현 정권 적폐수사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한 것처럼 지금 현재 위협받고 있는 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 조직된 소수의 힘 아니겠냐"며 "100명이 모여 있어도 100명이 다 의사결정하지 않는다. 그 중에 의지를 갖고 능동적·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소수가 방향을 정한다"고 했다.
이어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설득하고 헌신하면 그 조직은 움직이는 것"이라며 "여기에 계신, 그리고 이 장면을 함께 보는 이 출발점에 선 우리 동지들, 세상이 뒤로 되돌아가게 할 수는 없잖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쓸지 말지는 여러분의 몫"이라며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들이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협력적 경쟁으로 함게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서 공식 선거운동의 첫 발을 뗀 데 대해서는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여러분이 그 두 분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어서 새로운 민주정부를 만들어냈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잖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 자부심으로 지금부터 시작해서 (대선 다음날인) 3월10일에는 오늘 떴던 태양과 똑같은 태양이 뜨겠지만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그 뜨는 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앞을 찾아 유세전을 펼친다. 이어 대구와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