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순 기자 2022.02.09 07:06:49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에 포기는 없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약 50분 동안 차분하게 다가올 개인전과 단체전 준비에 전념했다.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우다징(중국)의 스케이트 날에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박장혁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병원에서 11바늘을 꿰맨 박장혁은 왼손을 붕대로 감고 훈련에 임했다.
다만 불편한 왼손 때문인지 배턴 터치를 해야 하는 계주 훈련에는 제외됐다.
훈련 전 대한체육회는 "박장혁의 부상 정도를 내일까지 체크한 뒤 경기 30분 전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박장혁은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 나설 예정이었다. 왼손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공식 훈련에 참여하면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박장혁은 훈련을 마친 뒤 "깊게 찢어져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근육이나 신경 쪽은 좀 비껴갔다. 꿰맨 상태라 스케이트를 타는 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경기력이 안 나왔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남은 경기 출전 의지를 보였다..
혼성 계주 예선에서 탈락했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진 분위기였다.
한국이 쇼트트랙 남은 종목에서 메달을 따려면 외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편파 판정을 일삼는 중국을 넘어야 한다. 아직도 남녀 계주를 포함해 6개의 금메달이 남아있다.
물론 지금까지 분위기라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단순히 실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