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문체부 직원 35% "내부 갑질 심각"...직접 경험해서 69.4%

강민재 기자  2021.04.24 06:44:15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10명 중 3명 이상이 산하기관의 '내부 갑질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문체부 본부, 소속기관 17곳, 공공기관 32곳, 유관기관 11곳 직원 3788명이 참여했다.

24일 문체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대상 갑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5.3%가 갑질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계기로는 '직접 경험해서'가 6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변 지인의 경험'이 24.3%로 뒤를 이었다.

갑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가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개인의 윤리의식 부족' 24.1%, '갑질을 유발하는 제도상의 허점' 13.5%, '가해자에 대한 처벌 부족' 11.7% 순으로 조사됐다.

갑질 개선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39.5%가 '개선됐다', 30.4%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갑질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 역시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가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갑질이 많이 발생하는 업무로는 '지도, 점검, 감독 업무'가 3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예산 편성, 집행 업무' 21.7%, '단속, 감사, 수사, 조사 업무' 11.9%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갑질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있다' 38.6%, '없다' 61.4%로 나타났다. 갑질 경험 응답자의 대처 방법으로는 '그냥 참았다'가 70.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참은 이유로는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우려돼서'가 28.9%로 가장 높았다. 

기관별로 보면 국립현대미술관이 75.6%가 갑질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 가장 높은 심각도를 보였다. 그 뒤로 국립한글박물관 62.5%, 국립중앙극장 61.0%, 태권도진흥재단 60.4% 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자율참여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