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1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정착을 위한 유관국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오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반도와 지역 안보정세를 점검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관계로 이날 회의는 정 장관이 대신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 유관국들 모두 협력적 자세로 관련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반도 중심으로 한·미·일 대(對) 북·중·러 구도가 뚜렷해지자 '평화 유관국'이라는 추상적 표현으로 대립 구도를 피하고 싶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또 발표가 임박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의식해 조속한 북미 비핵화 대화를 촉구할 수 없게되자 '대화 재개'라는 당위성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한미 양국간 외교·국방장관 회담 및 2+2 장관 회의에 이은 안보실장 방미 등 각급의 긴밀한 협의를 평가했다고 NSC 상임위는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조율되고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주변국들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미얀마 군경이 자국민 사상 등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유혈 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미얀마의 민주적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책임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나가고, 현지 우리 국민과 진출기업의 안전 확보, 상황 악화시 신속한 철수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