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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13일 '트럼프 탄핵' 표결 예상…'의회 난입' 인지 여부 핵심 쟁점

강민재 기자  2021.02.13 22: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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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17명 이탈표 나와야 탄핵안 통과

미 주요 매체들, 공화 6명 이탈 예상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이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재개된다. 이르면 이날 오후 상원의 표결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심판의 핵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난입하기로 한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시점이 언제인지에 맞춰질 예정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 이탈 가능성이 높은 의원으로 벤저민 새스(네브래스카), 빌 캐시디(루이지애나),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밋 롬니(유타), 수전 콜린스(메인), 팻 투메이(펜실베이니아) 등 총 6명의 명단을 내놓고 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들 공화당 상원의원 6명 중 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이 뚫린 것을 인지한 시간이 언제인지, 또 이후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표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이클 반 데르 빈은 전날(12일) 변론에서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행위를 촉구하지 않았다"며 "불법 행위를 어떤 식으로든 권고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캐시디 의원은 "진짜 문제는 대통령의 의도다"라며 "대통령만이 이를 대답할 수 있는데 대통령은 증언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콜린스 의원, 머카우스키 의원들도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 소식을 들은 이후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머카우스키 의원은 나흘째 이어진 탄핵심판에서 "우리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콜린스 의원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의 바리케이트가 뚫린 시점을 언제 알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신변 보호를 위해 의회에서 빠져나온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정확한 보고 일시를 공개할 것으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