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봄맞이 위한 해빙기 행동요령

2015.03.26 14:10:06

인천소방안전본부 119특수구조단 서왕국 소방장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경칩이 지났다.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봄소식이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낙엽위에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노란 자태를 뽐내며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한다는 복수초, 복수초처럼 따뜻하고 안전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선 해빙기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행동요령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추위가 풀리면서 얼음이 녹는 시기, 지역과 환경특성을 고려하면 2월 하순부터 4월까지도 해빙기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얼음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거나 불안정해져서 붕괴 위험이 상존하게 된다. 더구나 겨우내 중단했던 공사를 재개하면서 굴착공사 등으로 인한 지반붕괴, 구조물 붕괴 사고의 경우에는 더 큰 위험이 따르며, 동절기에 무리한 공사를 진행한 현장에서의 각종 해빙기 사고도 무시 못 한다.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장주변 지반 및 주변건물 등의 침하, 균열, 변형여부 조사를 면밀히 하는 등 작업 전 안전점검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하고, 굴착 공사장 주변 안전펜스 설치 등 안전시설의 확인·설치 또한 이루어 져야 한다. 아울러 절개지 등에서도 토사나 낙석발생의 위험은 없는지, 낙석방지책(망) 등의 안전시설의 설치여부와 훼손된 곳은 없는지 등 정비점검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그리고 날이 풀리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해빙기 산행의 위험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산 아래와 다르게 능선에 가까울수록 기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바람 또한 강하게 불어온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크고 기후변화도 심해서 체온유지 등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날이 풀리면서 산중턱에 얼어붙어 있던 낙석이나 토사가 흘러내려 등산객을 위협하는 경우도 다반사며, 쌓여있는 낙엽 밑에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얼음은 낙상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심이 중요하다. 주변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행동요령을 숙지토록 해서 사고 없는 안전한 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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