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한일중 경제협력은 경제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와 경제인이 힘을 모아 3국 협력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며 3국 기업간 활발한 교류와 투자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정상세션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인들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긴밀히 소통해 협력해왔다"며 "이제는 경제인과 정부가 힘을 모아 3국 협력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 기반 역내 교역 투자 활성화 ▲기후위기 공동대응 ▲포용적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등 3대 민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교역투자 활성화와 관련해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며 3국간 교역투자 플랫폼 알셉 활용성을 높이고 한일중 FTA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위기는 인류공동의 문제"라며 한일중 기업들도 무탄소중립달성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포용적 동반성장 협력'과 관련해선 "3국은 태평양 도서국,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와의 개발 협력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일중+X 협력 프레임 워크'를 통한 취약국 지원이 3국 기업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중 경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3국이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일본총리는 "3개국 기업들이 능력을 최대한 휘할 수 있도록 3개국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비즈니스 기반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 등 새로운 프론티어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3개국 협력도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는 경제계의 의견을 확실하게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한일중 3국 협력의 지향점을 시진핑 주석의 외교 이념인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한다)' 들어 설명했다.
리 총리는 "3국은 우호적인 이웃이 돼야 하고, 경제적으로는 심도 있게 융합해 함께 발전해야 하며, 문화적으로 서로 통하는 만큼 마음이 잘 맞는 이웃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해 이익이 서로 융합되고, 국민이 서로 친하며, 문명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역내 통합 가속화를 견인하고, 발전 번영하는 새 국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가들이 3국 경제무역을 추진하는데 잇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공급망의 안전한 수호자, 기술 협력의 추진자, 인문 교류의 촉진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정상세션에 앞서 한일중 3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1부 기업세션이 진행됐다. 기업세션에서는 3국 기업인들이 경제활성화와 지송가능한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를 바탕으로 이날 3국 경제단체장들의 공동성명이 도출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션에서 3국 경제단체장 공동성명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3국 경제는 지금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경제계는 오늘 비즈니스서밋을 통해 디지털 전환, 교육활성화, 그린 전환, 공급망 협력 등의 분야에서 민간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협력회의체로서 비즈니서 서민과 경제단체 중심의 민간협의체를 설치해 수시로 통상 현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3국 경제계는 민간 경제협력 방안을 정리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이를 공동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은 한국이 개최하는 APEC CEO서밋(2025년), 일본에서 열리는 오사카 간사에 세계박람회(2025년), 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2024년) 개최를 알리면서 3국 경제인이 상호 지원하기로 햇다고 전했다.
이어 "3국은 모두 제조국 대국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저출산 및 인구고령화 등을 해결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처해야 한다"며 "3국 경제계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비즈니스 협의, 협력과 현안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은 "차기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 경단련이 주최한다"며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3국 경제단체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 240명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1차장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