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 6월 말~7월 초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은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당 원로인 상임고문단과 간담회에서 한 상임고문이 전대 개최 시점을 묻자 "6월 말에 전당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당내에서는 윤 권한대행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윤재옥 비대위' 출범이 유력시되고 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전당대회는 6월말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달 7~9일 무렵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전당대회는 해당 기간만큼 순연될 수밖에 없다.
윤 권한대행은 오는 22일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소속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2차 당선인 총회'를 소집했으며, 양당 합당과 비대위원장 인선 등이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17일 상임고문과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실무형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있었냔 질문에 "그렇다"며 "그 문제(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포함해서 당의 수습 방안에 대해 필요하다면 22일 (총회를) 하고 부족하다면 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같은날 원내대표 주재 제22대 초선 당선인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형 비대위' 관련 질문에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태스크포스(TF)"라며 "어차피 태스크포스적인 성격이니 윤 원내대표가 정리하고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배 직무대행은 "윤 원내대표가 수락해주면, 결단을 내리면 전당대회가 한 보름에서 20일 내지 앞당겨질 수 있다"며 "왜냐면 신임 원내대표가 하게 되면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적어도 5월이다. 지난번엔 5월8일이었다. 그만큼 밀리는 거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한 40일 정도 걸린다. 비대위 꾸려서 시작하는데는 일주일 가량 걸린다. 그거 생각하면 타임 스케줄이 달라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