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이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미군 기지인 '타워 22'를 공격하면서 미 군인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대응 목표물과 방법을 확정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요르단 북부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자국 군인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대응 목표물과 방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미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란 인력과 시설 등 목표물에 대한 수일에 걸친 시리즈 공습 계획이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공습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날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악천후에도 공습을 감행할 능력을 갖췄지만, 공격 직전 목표물 인근을 배회하는 민간인을 실수로 타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날씨를 고려해 가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내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 대응 작전 관련 결정을 내렸는지 질문에 "미래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말하지 않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대통령에게 옵션이 제시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내렸다"며 "(대응은) 일정 기간에 걸친 다층적 접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공습 작전은 지난달 27일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가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 미군 기지인 '타워 22'를 공격하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공격 배후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여러 단체로 구성된 이슬람 저항세력을 지목했으며, 즉각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정부의 당혹감을 막겠다"며 미군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은 이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보다) 보이는 행동이 전부"라며 "적절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층적 대응을 할 것이며, 우린 상황에 따라 여러 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가 선택한 때와 장소, 방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