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국제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는 0.04달러(0.06%) 떨어진 배럴당 69.3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25달러(0.3%) 내린 배럴당 74.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 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OPEC+가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합의한 만큼, 산유국들이 실제 감산에 나설지 의심하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OPEC이 최근 감산 발표를 한 가운데 모멘텀 트레이더와 거래량 감소가 최근 유가 급락을 악화시켰다"며 "사우디가 단독 감산을 1분기 이후로 연장하겠다는 추가 위협도 전혀 없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중국의 수요 감소도 주목하고 있다.
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츠는 이날 관세청 지표를 인용해 11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월간 10% 감소, 4개월 만에 최저치인 하루 1037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알렉스 호즈가 이끄는 스톤엑스의 캔자스시티 에너지팀은 이날 메모에서 중국 수출이 11월 6개월 만에 처음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제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