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컬럼비아대와 뉴욕대 법학 교수들이 발표한 “테러 투자"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 직전 이스라엘 지수 펀드 공매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며칠 동안 이스라엘 기업 주가 하락에 거는 투자금이 급증해 일부 투자자들이 하마스의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미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컬럼비아대와 뉴욕대 법학 교수들이 발표한 “테러 투자(Trading on Terror)?”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이 있기 전 5일 동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스라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했다. 보고서는 공매도 규모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및 2014년 가자전쟁과 2008년 금융위기 때의 규모를 “크게 넘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공격이 있을 것을 알고 비극을 통해 돈을 벌었음을 시사한다”면서 지난 10월2일의 MSCI 이스라엘 ETF 시간외 거래는 거의 100% 공매도였다“라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 조슈아 미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증권 당국이 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츠 교수는 ”하마스가 투자했다는 것은 추측일 뿐“이라면서 ”사전에 전해들은“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도 하마스 공격이 있기 전 이스라엘 주식 공매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 9월14일부터 10월5일 사이에 이스라엘 최대 은행 방크 레우미 주식 공매도가 440만주에 달했으며 10월4일~10월23일 사이에 방크 레우미 주가가 23% 하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미 증시에서는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공매도는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 저자들은 일부 이스라엘 기업들이 전쟁의 혜택을 보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는 소수의 투자자들이 공매도 거래에 관여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사법개혁으로 이스라엘에서 전국적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이번과 같은 공매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이 모든 것을 종합할 때 공격을 사전에 알았던 투자자들이 하마스 공격으로 이익을 얻었음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