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SNT에너지는 자회사 SNT걸프와 138억4079만원 규모의 에어 쿨러(Air Cool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8.09%로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7월16일까지다.
SNT에너지(100840)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에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한다.
23일 SNT에너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SNT걸프는 최근 아람코와 공랭식 열교환기(Air Cooled Heat Exchanger) 기업 조달 계약(PCA)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열교환기는 석유화학 공장이나 정유 정제공장, 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로 냉각하는 필수 설비다. 통상 바닷물을 이용한 수랭식이 주를 이뤘으나 바다 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이 있어 최근 에어 쿨러로도 불리는 공랭식 열교환기로 대체되는 추세다. 특히 사우디처럼 사막 지역 설비는 이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어려워 공랭식 열교환기가 필수다.
SNT에너지는 2012년 100% 자회사 SNT걸프 설립 후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아람코가 발주하는 주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해 오다가 이번에 아람코에 직접 이를 공급하게 됐다. SNT에너지는 앞선 2020년 2월 아람코와 수출·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SNT걸프는 아람코에 직접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관련 제품 현지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자력·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효율을 높여주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와 공랭식 복수기(Air Cooled Condenser) 등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발전사업을 주도하는 사우디 전력청에 대한 HRSG 공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NT걸프는 현지 수요 증가에 맞춰 사우디 2공장을 짓고 있다. 곧 완공 예정이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조달계약을 계기로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아람코의 모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