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국 주요항만 해양 침적폐기물 현존량이 현재 1만2569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침적폐기물은 해양 및 바닷가에 유입·투기·방치된 폐기물이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농해수위 위원장)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양폐기물 현존량 현황'에 따르면 전국 주요항만 해양 침적폐기물 현존량이 현재 1만2569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만·해역별로 2021년 기준 침적폐기물 현존량(ton)이 가장 많은 곳은 득량만(1676t)이었다. 이어 ▲부산남항(1469t) ▲부산연안(730t) ▲목포항(707t) ▲포항항(531t) ▲인천항(500t) ▲대산항(497t) ▲통영항(472t) ▲옹진 장봉도(359t) ▲광양만(359t) 순이었다.

해수부에서는 '해양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양환경에 위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해 해양환경 보호와 선박의 안전운항에 기여를 목적으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항만, 환경관리해역, 해양보호구역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에서 위탁·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폐기물 정화사업 관련 2023년 예산안을 보면, 전국 주요 59개 항만, 9개 환경관리해역, 30개 해양보호구역 등의 지속적인 침적쓰레기 수거를 위해 168억원이 책정됐고, 수거처리 목표는 6000t에 그쳤다. 전체 침적폐기물 추정치 11만4975t의 5%에 불과하고, 주요 항만·해역 침적폐기물 수치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소병훈 위원장은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이 매년 주요 해역 내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수거 속도가 더디다"며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등 해양쓰레기 없는 청정바다 만들기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