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직론직설】 리더는 보스와는 달라야하고 리더는 프로이어야 한다

2022.07.13 11:14:25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윤석열정부 출범 2개월만에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 부정평가는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다. 이전 대통령들은 광우병 사태,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문건 파장, 조국 사태 등 이런저런 큰 논란거리들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경제문제 외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이탈의 이유는 뭘까.

 

국민들은 윤 대통령을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생각했고, 기존 정치에 빚진 것이 없어서 확실한 개혁과 통합·협치의 국정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기 때문이다.

 

점점 낮아지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고 애써 태연한 척 했고, 장관급 후보 4명 낙마, 無청문회 임명 4명 등 잇따른 인사 실패와 논란 지적에는 "이전 정권 장관 중에 이 사람들보다 훌륭한 사람을 봤냐"며 실언 수준의 발언도 했다. 취임 후 계속하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기자회견)을 중단한다 그랬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자 지난 대선에서 지지했던 보수층들마저 “진짜 정치초짜들이구만”이라며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급락, 국정동력 상실, 두달만에 레임덕 현상 등 대선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련의 상황들을 보며 지난 2019년 8월 본지에 썼던 칼럼이 다시 떠올랐다.

 

그 때 칼럼 제목이 ‘리더는 없고 보스만 있는 나라’였다. 국정운영을 보스처럼 하지 말고 리더처럼 하라고 주장했던 칼럼이었다.

 

리더는 참모와 구성원들의 이해와 신뢰를 통해 권위를 얻어내지만 보스는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며 권력을 휘두른다. 리더는 목표를 공개하며 구성원의 공감을 얻어 함께 일을 하지만 보스는 목표는 내가 알아서 정했으니 무조건 따르라고만 한다.

 

리더는 희망을 주면서 구성원을 믿고 일을 시키고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보스는 구성원을 믿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오로지 자신만을 믿는다.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지금은 무소속으로 현재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향자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는 이유는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 태도가 ‘프로’답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을 할 때, 아마추어는 자기만 즐거우면 되지만 프로는 자기를 믿고 선택해준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걸고 임한다. 윤 대통령은 어느 쪽인가? 지금 윤 대통령은 마치 모든 인생의 목표를 다 이룬 사람처럼 보인다. ‘정권 교체’와 ‘대통령 당선’은 국민 행복, 국가 번영을 위한 수단일 뿐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프로는 남 탓을 하지 않는다. 실패한 사장을 쫓아내고 새로 임명한 사장을 비판했더니 ‘그 전 사장보다는 낫잖아요?’라고 답했다고 가정해 보자.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말은 TV토론에서 여당 의원이 마주 앉은 야당 의원에게나 할 말이지 국민(언론) 앞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계속 ‘상대평가’ 받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건 대선 때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어쩌면 프로답지 않아서, 기존 정치인답지 않아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답지 않아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대통령은 프로 행정가이고, 프로 경제가이며, 프로 국군통수권자이자, 프로 정치인이 돼야 한다. 그 역량으로 성과를 내야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적 위기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능력 있는 참모들을 중용하고 그들과 함께 협업‧협치를 해나간다. 요즘 리더의 최대 덕목은 서번트 리더십, 팔로우 리더십이다.

 

국민들은 대선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이 그럴 줄 알았는데 대통령 취임 후 보스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대통령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는 인상을 준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참모들이 보좌를 잘못해서, 참모들이 리더행세를 하려니까 그렇다는 지적도 많다. 참모는 뒤에서 묵묵히 조연 역할만 하면 된다. 그런데 너무들 설치는 것 같다. 왜 참모들이 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나.

 

전세계적으로 퍼펙트스톰(심각한 경제위기)을 눈앞에 두고 있고 코로나 재유행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금 대통령도 참모들도 보스놀이 할 때가 아니다. 양 의원말대로 진정한 프로가 되자.

박성태 sungt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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