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 직론직설】 ‘혹시나도, 역시나도 역시나였어’…윤희숙 반만 따라가도

2022.05.09 11:47:07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 7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공식선언을 보고 있자니 정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고,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이다.

 

 

안철수 분당갑 출마 꽃길 선택한 ‘역시나’ 행보

 

지난 3.9 대선후보였던 두 사람 중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총리설까지 있었으나 결국 돌고 돌아 분당갑 지역구에 ‘안랩연구소’와의 인연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핵심승부처”라며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분당갑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후보가 이재명후보를 12.66% 포인트 차이로 이긴, 웬만한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지역.

 

이 지역에서 출마한 것은 누가 봐도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하고 국회에 입성한 후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어서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로드맵을 선언한 것이다.

 

 

총리,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든지 인천계양을에 출마했어야지

 


만약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정말 헌신하고 희생해서라도 새로운 정부의 초석이 되겠다면 총리 얘기가 나왔을 때,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우겨서라도 총리가 되고자 했어야 했다. 그랬으면 지금 한덕수 총리 거부 사태 같은 상황은 안 벌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총리가 아니었다면 경기도지사 선거후보로라도 나갔어야 했다.

 

무슨 말못할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리 빼고 저리 빼고 하다가 누가 봐도 꽃길인 분당갑 출마를 선언한 것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 수가 없는 행보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공식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이준석대표와 박민영 대변인이 말했듯이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과연 ‘이재명다운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재명 민심의 바다에 뛰어든다며 가장 손쉬운 인천 계양을에?

 

지난 대선과정에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을 얘기하면서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보였던 이재명고문이 뜬금없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서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돌파를 결심했다.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승리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위키백과사전에 ‘보수정당들의 무덤이자 인천 최고의 민주당 텃밭’으로 표현될 정도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의원이 매번 압승하면서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우세 지역구이다.

 

그런 곳에 출마하면서 “정치는 개인적인 삶보다는 대의를 위해 책임지는 것. 인천 계양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진짜 대의를 책임지고, 자기의 모든 것을 던져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전국을 과반이상 승리로 이끌려면 누가 뭐래도 험지로 분류되는 분당갑에 출마를 했어야 했다.

 

 

민주당 험지인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진짜 대의를 책임지는 정치인이지

 

분당갑에 출마해서 당당하게 대장동 사건 등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고, 만약 승리하게 되면 8월 전당대회 당대표는 물론 차기 대선후보로도 확실히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있는 지역구에 나가면서 “깊은 고뇌속에 결단했다”고 하니 ‘역시나가 역시나’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이들 두 사람의 행보를 보면서 생각난 정치인이 윤희숙 전 의원이다. KDI출신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인 윤전의원은 본인 문제도 아니고 부친 부동산 문제로 의혹이 일어나자 의원직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이번 대선과정에서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었다.

 

그런 윤 전의원이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후보와 맞서겠다고 나섰으나 국민의힘에서는 무슨 정치공학적 계산을 하는지 9일까지 인천 계양을 후보를 공모한 후 후보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본인이 부인했지만 영화배우 김부선 카드도 검토했다니 완전 코미디다.

 

 

윤희숙 전의원 반만 따라가도 차기 대선주자 된다

 

안철수, 이재명 두 거물급 후보자들이 윤희숙 전 의원 반만 따라가서 안철수위원장은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고문은 분당갑에 출마했으면, 설사 낙선한다 해도 국민들 지지로 차기 대선후보가 되는데 아무 이상이 없을 것 같은데, 지금 같은 행보로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윤희숙 전의원 반만 따라가자.

박성태 sungt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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