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NGO 평화포럼 "무비자 관광 재개로 닫힌 빗장 풀어야"

2022.05.01 17:19:47

양국 시민사회 한 자리...한일평화 지지서명 발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직된 한국과 일본 관계 회복을 위해 양국 간의 무비자 관광이 먼저 재개돼야 한다는 민간 시민사회계의 한일포럼이 열렸다. 

 

한일 청년 NGO, ‘한일국적자들’은 1일 서울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각계 전문가 및 시민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비자 관광 재개를 통한 한일 평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일본 현지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 강연을 맡은 김명중 닛세이 기초연구소 교수는 “무비자 관광 재개를 통한 한일 평화 구축의 발판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간 전문가 협의체를 상설화하여 민간 교류와 신뢰회복을 점진적으로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치다 타츠시 간사이 대학교 사회학부 교수와 장영순 에히메대학교 한국어 교수는 “한일 정치권의 노력과 별개로 양국의 소통 재개를 위한 협의 채널 형성에 시민사회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민 활동가들은 주제 토론을 통해 “코로나19로 양국간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한일관계의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민감한 정치적, 역사적 현안은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갖고 진지하게 논의하되, 민간의 교류와 만남은 그 자체로 존중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양국의 관광 재개 등 인적, 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닫혀 있던 양국의 빗장을 단계적으로 풀 것을 촉구했다.

 

한일국적자들 소속 회원들은 한일 무비자 관광 재개를 필두로 한 ‘한일평화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한일 양국의 청년들이 앞장서 희망적인 한일 관계 형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연경 한일국적자들 부대표는 “양국의 외교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민간 교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SP관계자는 “본 포럼을 계기로 양국 시민사회계 문화, 인적 교류의 장이 새롭게 열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발전적인 한일 관계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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