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운 날씨에 4살배기 딸을 도로에 버린 친모와 20대 남성 영장청구

2021.11.30 15:36:58

인천경찰청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영하의 추운 날씨에 4살배기 딸을 도로에 내다 버린 사건과 관련 30대 친모가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난 20대 남성과 공모해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30일 친모 A(30대·여)씨와 B(20대)씨를(아동복지법상 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는 범행 전 채팅방에서 아이 유기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오후 5시경 인천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던 C양을 데리고 B씨의 차량에 탄 뒤 월미도와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도 고양시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후 고양시 한 이면도로에서 C양을 내리게 한 뒤 곧바로 인근 모텔로 이동해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고양시의 기온은 영하 0.8도였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2개월 정도 알고 지냈으며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말을 단체 채팅방에 올렸더니 B씨가 '아이를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했다"고 진술했다.

B씨도 경찰조사에서 "평소 힘들다는 A씨의 말을 듣고 도와주려는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이날 이면 도로에서 혼자 울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양이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 친부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C양이 유기되기 전 행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친모인 A씨가 B씨와 함께 있었던 정황을 확인,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박용근 기자 pyg4000@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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