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 학살자 사망 "광주엔 무지개가 떴다"

2021.11.23 19:41:47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전두환 씨가 23일 사망했다. 전 씨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12ㆍ12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탈취, 자신에 반대하는 민주시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19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였다.

 

90세의 천수를 누리며 사망한 전 씨는 생전 '광주 시민에 대한 어떤 사과나 반성'도 한 적이 없다.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광주의 진실은 전 씨의 죽음과 함께 묻힐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진실도 정의도 외면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 씨는 갑작스런 사망으로 ‘죽음조차 역사에 죄를 지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그리고, 광주에 사는 독자 윤모 씨는 본지에 사진 한 장을 전해왔다.

 

“학살자 전두환이 죽은 날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 전하는 윤 씨. 촬영 장소는 광주광역시 광주 서구 상무화원로에 있는 한 빌딩이다.

 

윤 씨는 “자신이 9살 당시 목격한 광주의 진실 속에 저곳이 (구 상무대) 사람들이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던 곳”이라 밝혔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학살자의 죽음을 용서할 수 없다" 덧붙인다.

 

역사의 진실조차 '죽음'으로 덮고가는 전 씨. 광주는 분노하고 있다.
 

김정기 sisanew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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