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50선 붕괴, 68P 하락, 사이드카 발동

2008.11.20 16:11:11

코스피지수가 950선마저 무너져 다시 세자리 숫자로 내려앉았고, 환률은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증시의 급락과 환율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내린 948.69로 마감, 8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유럽 증시 급락 소식에 49.36포인트(4.85%) 내린 967.46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낙폭을 점차 늘려갔다.
오전 9시23분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디플레이션 공포 속에 5년반 만에 8,000선 아래로 추락한 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50원 이상 폭등,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외국인이 8일째 `팔자'에 나서며 92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4억원, 29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12.99%), 증권(-11.84%), 기계(-11.51%), 유통(-8.21%), 은행(-8.0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KT&G(1.10%)를 제외하고 삼성전자(-3.42%), POSCO(-5.25%), 한국전력(-6.48%), 신한지주(-9.74%), 현대중공업(-14.38%) 등 대부분 종목이 급락했다.
대우자동차판매(13.88%)는 자사가 보유한 인천 송도부지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급락했던 강원랜드(1.36%)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6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98개를 포함해 79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1천918만주, 거래대금은 3조8천789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이상 폭등하면서 1,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0.50원 급등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13일 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53.50원 폭등한 1,5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475.0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한동안 1,480원 선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17.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오자 1,490원대로 밀렸다. 국내외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폭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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