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봉인 인터넷 웹사이트 ‘노노재팬’ 관계자들이 정작 사무실 키보드는 ‘일본 제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인터넷상에 확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른 네티즌 주장에 따르면 최근 JTBC는 노노재팬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그런데 노노재팬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사용한 키보드는 일본 토프레(Topre)사가 생산 중인 30만 원 상당의 ‘리얼포스 87UB’ 제품과 생김새가 흡사하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소위 ‘내로남불’ 논란이 거세게 발생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 ‘노노재팬’을 입력하면 아래에 ‘노노재팬 키보드’ 검색어가 자동 형성될 정도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노노재팬 측은 사과문을 띄우고 ‘부주의했다. 죄송하고 조심하겠다’고 사죄했다. 다만 이 사과문은 30일 현재 노노재팬 홈페이지 메인페이지에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노노재팬 측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불매운동이 미래의 소비를 하지 말자는 취지이지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일본 제품을 버리자는 의미는 아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댓글에서 다수 회원들은 “선동 시작이다”, “토착왜구+일베버러지+자한당(자유한국당)+조중동이 합작해 불매운동 흠집내기, 물타기 하려는 목적” 등 입장을 나타냈다.
노노재팬은 소비자들에게 현재 사용 중인 일본 제품을 대체할 제품을 소개하는 웹사이트다. 현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노노재팬이 의도적으로 일본 키보드를 사용한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자칫 일본 정부에 우스갯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