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곡성’이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데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악마에 홀린 듯, 대단한 걸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이 현지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국내 개봉 이후 이 작품에 쏟아진 평단의 극찬이 과장된 게 아님을 증명했다.
'곡성'은 18일(현지시각) 밤 10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갖고 해외에 첫 선을 보였다. 상영 직후 해외 언론의 반응은 국내에서의 평가와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포시티프는“나홍진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재능을 초월해 악에 대한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선사한다”고 말했고, 르 저널 디 디마쉬는 “넋이 나갈 만큼 좋다”고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메트로뉴스는 “2016년 칸 영화제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걸작”이라고 평했고, 카이 뒤 시네마는 “곡성은 올해의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날 곡성 프리미어 스크리닝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인 곽도원·천우희·쿠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상영 직후 관객의 기리박수가 이어지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곡성은 전라남도 곡성의 한 마을에서 잇따라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출발한다. 일련의 살인사건이 정체불명의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1위에 올라있고, 개봉 8일 만에 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