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곡남중학교(교장 이영숙)가 지난 20일부터 '교복 물려주기와 바꿔입기' 행사를 열고 있어 화제다.
24일 산곡남중에 따르면 2월20~28일까지 본관 1층 1학년 3반 교실에서 교복 물려주기와 바꿔입기 행사를 열고 있다.
산곡남중은 이번 행사에 졸업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3학년생들의 졸업식도 사복차림으로 치뤘다. 이 바람에 졸업생 480여명 중 30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 400여벌의 교복과 체육복을 기증했다.
산곡남중은 100여만원의 예산을 마련, 미처 세탁하지 못한 교복과 체육복을 골라 깨끗하게 세탁하고 다림질도 해놨다. 또 교복과 체육복을 사이즈별로 나눠 가지런하게 옷걸이에 걸어 놔 학부모와 신입생 등이 쉽게 골라 입어보고 바로 가져가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체격이 커진 재학생들에게도 작아진 교복이나 체육복을 기증하고 자기 몸에 맞는 것으로 바꿔갈 수 있도록 했다.
산곡남중은 이날까지 신입생들에게 150여벌의 교복이 전달됐고 전입생 8명에게도 교복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산곡남중은 이번 행사를 마친 뒤에도 학생회의실에서 연중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강익원 교무부장은 "2007~2008년에는 교복차림으로 졸업식을 하는 바람에 기증된 교복이 적었었는데 올해 사복차림 졸업식을 하면서 졸업생들의 참여가 높았다"면서 "기증된 교복과 체육복을 손질한 덕택에 학부모와 신입생들의 호응도 뜨겁다"고 말했다.
한편 산곡남중은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12만원대에 새 교복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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