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교개학 연기 영향...학생 헌혈 줄어
코로나 확산 잦아들며 수술 재개, 혈액 공급은 상승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혈액보유량 비상 상황에 정부가 '주의단계'라고 밝혔다.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에 그치는 등 수급에 비상이 생겼다.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혈액보유량이 지난 8일 기준으로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혈액 수급 상황을 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혈액보급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혈액보유량 '3일분 미만'은 중대본 ‘혈액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주의단계’다. 혈액 1일분은 약 5700명 헌혈분이라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혈액 위기대응 매뉴얼’은 혈액 수급 위기단계를 '적정-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분류한다. 혈액보유량 기준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3일 이상 5일 미만 '관심', 2일 이상 3일 미만 '주의' 1일 이상 2일 미만 '경계', 1일 미만은 '심각'이다.
혈액보유량 수습 비상 이유는 학생들의 헌혈(수요)은 줄어들고 병원 수술로 인한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혈액보유량 비상 이유에 대해 "고3 등 학생들의 등교개학 연기 등에 따라 전체 헌혈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헌혈 부진,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사례로 인해 개인 헌혈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수술이 재개되면서 의료기관의 혈액사용량은 증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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