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버니가 불타버렸다"(Bern has burned out)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의 애칭 '번(Bern)'과 '불타 없어지다(burn out)'를 조합한 말이다. 경선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든 요즘 비슷한 표현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는 샌더스 돌풍은 이미 '끝장났다'는 안타까움이 담겨있다.'민주적 사회주의', '99%의 혁명'을 말하는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74세의 고령에도 미국을 바꿀 차세대 대통령 후보로 주목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며 2008년 대선 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떠올렸다. 그러나 샌더스는 오바마가 아니었다. 민주당 경선이 무르익을수록 샌더스 돌풍보다는 힐러리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23일 기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의원 1711명을 확보했다.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2383명)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샌더스 의원(951명)의 성적은 초라하다. ◆오바마· 샌더스 '닮은 꼴' 선거 캠페인 지난 2008년 오바마와 올해 대선의 샌더스는 분명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 클린턴을 상대로 '정치 신인' 혹은 '아웃사이더'가 당당히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올해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사랑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아메리칸 메릴린치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주 동안 무려 134억 달러(약 15조6780억 원)의 돈이 금에 투자됐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돈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CNN머니는 25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금값이 15%나 상승하면서 온스당 1221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를 인용해 올해 금값이 추가로 10% 이상 올라 온스당 135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금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사들이는 안전자산이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금을 사들이고, 디플레이션 시기엔 현금을 확보하는 게 투자의 정석이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는 요즘 금이 인플레이션 상황 못지 않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가리지 않고 경기불안에 대한 헤지(위험분산)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최근들어 미국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기름 값도 제 자리를 찾아가고, 다우존스종합지수는 지난 2월11일 저점을 기준으로 2000포인트나 올랐다. 경제 불안 요인들이 많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년 전 만든 세포조직에 의해 준비된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IS가 유럽에서 테러를 모의한 건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을 점령하고 이른바 '칼리프 국가'를 공식 선언한 2014년 6월 이전으로, 테러범 중 일부는 IS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2014년 여름 전에 시리아로 이동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분석은 IS가 원래 중동에서의 지역 전투에만 관심있었다는 기존의 관념과는 배치된 것이다. 장 샤를 브리자르 프랑스 테러분석센터장은 IS가 탄생할 때부터 영토 확장과 해외 테러를 함께 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파리 테러의 자살폭탄벨트에서 DNA가 발견되고 브뤼셀 공항 테러때 스스로 자폭한 나짐 라크라위는 2013년 2월 시리아로 떠났다고 벨기에 경찰이 말했다. 이 시점은 IS가 그들의 거점인 락까를 장악하기 한 달 전이다.파리 테러 때 가장 많은 사망자(89명)를 낸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살폭탄조끼를 터트려 자폭한 새미 아미무르는 2013년 9월 시리아로 넘어가 IS에 합류했다. 아미무르는 프랑스 파리 외곽 출신으로 한때 버스 운전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브뤼셀 테러범중 한 명은 지난해 6월 터키에서 붙잡혀 벨기에로 강제 추방됐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정부가 테러범에 대해 "그는 외국인 전사"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당국이 풀어줬다고 말했다. 테러범은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체포됐으며, 터키 정부는 벨기에 당국에 테러범 추방을 지난해 7월14일 공식 통보했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설명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사람은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였다'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당국은 테러와 관련된 어떠한 관계도 설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범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나중에 터키 대통령실의 익명의 한 관리는 벨기에로 추방된 테러범이 이브라힘 엘 바크라우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은 또 엘 바크라우이는 지난해 6월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체포되어 같은해 7월 벨기에가 아닌 네덜란드로 추방됐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언급을 정정했다.다만 터키 당국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양국에 모두 엘 바크라우이가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였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벨기에 당국이 테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3건의 폭발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36명이 부상했다. 3건의 폭발 가운데 최소 한 건은 자살폭탄테러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브뤼셀은 연쇄 폭발 이후 폐쇄됐으며 유럽 곳곳에서 경계 태세가 크게 강화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은 여느 때와 다름 없었던 아침을 맞이했지만 굉음이 들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졌다.영국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는 휴가와 출장을 가는 시민들이 수하물을 부치고 커피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공항 라운지를 서성였다.새로운 아침을 여는 '일상적인 평화'는 이날 오전 8시께 공항 출국장 인근에서 2차례 폭발음이 들리면서 산산조각 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첫 번째 폭발은 아메리칸에어라인 창구 인근에서 발생했고, 15~20초 뒤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공항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폭발로 공항 건물 창문이 모두 날아갔고 일부 천장은 내려앉았다. 공항 터미널 공항 내부는 자욱한 연기로 가득찼다. 목격자가 가디언에 제공한 비디오 영상을 보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 열기가 중국에서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등장한 패러디 포스터가 등장했다.22일 중국 바이두 포털 등에 따르면 네티즌들은 김 제1위원장이 등장한 패러디 포스터를 퍼나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포스터에서 송중기 얼굴 사진은 김 1위원장의 사진으로 대체돼있고, '태양의 후예' 대신 중국어로 '우주의 후예'라는 글이 씌어져 있다. 중국 네티즌은 이런 패러디 포스터를 이용해 국내외적으로 '우주강국'의 자부심을 과시한 북한 체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런 풍자 포스터가 등장한 것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라 중국 내 반북 여론이 심화되는 사실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에서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북한 지도자 3대를 신랄하게 풍자한 동영상이나 사진이 자주 만들어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울러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해당 영상 유포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이 이를 무시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2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북한이 안보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헤지펀드계의 알파고’가 등장할 수 있을까.인공지능(AI)이 바둑만 잘 두는 게 아니라 투자도 잘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한 헤지펀드가 컴퓨터에 투자결정을 맡긴 결과 19%를 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갈수록 투자를 둘러싼 변수들이 복잡다기해지면서 앞으로 인간의 머리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한 투자가 관심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헤지펀드인 GCI시스테마틱매크로펀드는 올해 초 컴퓨터의 결정에 따라 투자를 한 결과 두 달 동안 19%의 수익률을 올렸다. GCI펀드는 컴퓨터가 하라는 대로 일본 국채를 매수하고 캐나다 달러를 매도했다. 최근 다시 일본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한 것도 컴퓨터의 분석과 결정에 따른 것이다. GCI의 쿄 야마모토 매니저는 “컴퓨터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뭔가 행동을 취할 것이고, 그렇다면 일본 국채에 투자를 할 적기라는 신호를 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시장 돌아가는 것을 한 번 보라.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인간의 판단에 의해 계속 수익률을 내기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애플이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그러나 업계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열광할 정도의 대단한 제품이 선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IT 전문가 브라이언 블라우는 애플 행사 하루 전 2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비밀스러운 기업이라 많은 것을 가능한 한 오래 숨기려 하겠지만, 이미 애플 신제품 발표행사를 둘러싸고 들리는 말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17일 언론과 업계전문가들에게 신제품 발표행사 초대장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군에 추가할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애플은 자사 신제품 출시 계획에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으나, 업계 전문가 대부분은 애플이 화면이 큰 아이폰6 출시로 떨어져나간 고객을 잡기 위해 기존 4인치 아이폰5S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아이패드 프로 새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4인치 아이폰에 애플 페이와 아이폰 6에만 장착된 자사의 초고속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높은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시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생포됐다.파리 테러에 직접 가담한 용의자들이 거의 모두 숨진 상황에서 압데슬람의 생포는 구체적인 테러 준비 계획과 실행 과정, 추가 테러 공모자 등을 밝히는 수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벨기에 경찰은 이날 브뤼셀 부근 도시 몰렌베크에서 한 거주지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벨기에 현지 언론들은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벨기에의 프랑스어권 공영방송인 RTBF TV는 이날 오후 늦게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몰렌베크 시장은 경찰의 작전에서 2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지만 부상자 중 압데슬람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현지 언론에 확인해주지 않았다. 살라 압데슬람은 이날 경찰의 급습으로 총격전을 벌이다가 생포된 것으로 보인다.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생포 소식을 보고받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도중 회의장을 빠져 나왔으며, 얀 얌본 내무장관 등 정부 관료들과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RTBF TV는 전했다.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부근에서 파리 테러와 관련해 중요한 경찰 작전이 진행중이라고 언급, 벨기에 경찰의 검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두바이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행 보잉738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로스토프나도누 공항 활주로 착륙시 시야 악화로 추락해 아이 4명을 포함한 탑승객 5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난 1월 제4차 핵실험을 포함해 총 4번의 핵실험을 감행했다.38노스가 지난 6일과 14일 풍계리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의 북쪽 갱도 입구와 그 주변 건물에 차량이나 사람이 오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쪽 갱도는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추가 굴착 활동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북쪽 갱도에서 파생한 터널에 다른 핵실험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지난 1월 핵실험을 실시한 북쪽 갱도의 핵실험 공간은 방사성 물질 누출로 봉쇄됐을 것이기 때문에, 이 갱도에서 파생한 또 다른 핵실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일 수 있다는 것이다.만약 그렇다면, 북한이 이 공간에서 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배수 작업을 하는 등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곳에서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총괄 운영하는 메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일본이 내년도부터 사용할 지리, 세계사, 일본사, 현대사, 정치·경제, 윤리 교과서 총 38종 중 27종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기술하는 등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본 문부과학성은 18일 2017년도 고등학교 1,2학년 고교 교과서를 검정해 확정·발표했다.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 중 사회과 교과서인 지리, 일본사, 현대사회, 정치·경제 교과서에는 독도, 북방영토, 센카쿠(尖閣)열도에 관한 기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은 러시아와는 북박영토를, 중국과는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 견해인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소개한 교과서도 다수 등장했다. 북방영토에 관해서는 38종 중 29종이, 센카쿠열도에 관해서는 29종이 기술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현행 교과서에 비해 영토와 관련 기술은 전체적으로 1.6배 증가한 것이다.또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해서는 강제연행 부분을 삭제한 교과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에 관련해 기술한 사회과 교과서는 38종 중 14종에 그쳤다. 문부성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대상으로 4년에 한번 교과서 검정을 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1,2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문부과학성이 18일 확정 발표한 고교 교과섬 검정 내용에 따르면,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와 독도 관련한 기술이 기존 교과서보다 약 60%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영토 관련 기술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과 교과서 35종 가운데 27종, 총 77.1%의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기술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부성이 2012년 발표한 2013년도부터 2016년 사용분 교과서는 39종 가운데 21종(53.8%)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으나 이보다 독도 영유권 주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에도 지난해 12월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채 대체로 종전 수준의 내용으로 기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