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관한 대만 측 요구에 대해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저녁 BS후지 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 정부 간 합의와 관련해 대만과도 같은 협상을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이번엔 어디까지나 일한 양국 정부가 오랜 기간 최대한 노력한 끝에 문제 해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과의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국과 다른 대응을 하겠다는 의도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도 "자국이 대만과는 새로운 협의의 장(場)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작년 말 이뤄진 한일 간 위안부 관련 합의 이후 주일 대만 대표부를 통해 대만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동등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 정부와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