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피아니스트 정상욱이 오는 10월 3일(토)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가단조 D. 784와 피아노 소나타 라장조 D. 850 ‘가슈타인’, 그리고 프랑스 작곡가 앙리 뒤티외의 피아노 소나타 Op. 1를 연주한다. 19세기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슈베르트와 20세기 프랑스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뒤티외의 작품을 한 무대에 올린다.
슈베르트의 작품에서는 인간 내면의 고독과 서정, 삶의 활력이 교차하며, 뒤티외의 소나타에서는 색채적인 화성과 치밀한 구조, 현대적인 리듬 감각이 펼쳐진다. 슈베르트(F. Schubert, 1797-1828) ‘피아노 소나타 가단조 D. 784’는 작곡가가 세상을 떠나기 약 5년 전인 1823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초기 소나타들이 고전주의적 형식과 어법을 바탕으로 했다면, D. 784에서는 보다 압축적이고 극적인 음악 언어가 두드러진다.
뒤티외의 ‘피아노 소나타 Op. 1’은 1948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앙리 뒤티외(H. Dutilleux, 1916-2013)는 20세기 프랑스 음악의 중요한 작곡가로, 드뷔시와 라벨의 음향적 유산을 이어받으면서도 바르토크와 스트라빈스키의 영향, 현대적인 리듬과 화성을 독자적으로 결합했다. 피아니스트이자 뒤티외의 아내였던 주느비에브 조이를 위해 작곡해 초연했다. 뒤티외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이기도 한 이 작품은 세 악장으로 구성된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라장조 D. 850 ‘가슈타인’은 1825년에 작곡된 대규모 소나타다. 슈베르트가 오스트리아의 휴양지 가슈타인을 방문한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가슈타인 소나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D. 784가 내면적 긴장과 고독을 강하게 드러낸다면, D. 850은 보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슈베르트의 폭넓은 선율성과 리듬 감각을 보여준다. 당당한 주제, 느린 악장의 서정적인 호흡, 스케르초의 민속적 활력, 피날레의 끊임없는 추진력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정상욱은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에 입학한 직후 만 16세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떠났다.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피아노 연주 학사와 석사 과정인 ‘Magister artium’, 전문연주자 과정인 ‘Postgradual’을 마치며 연주자로서의 기초와 음악적 시야를 넓혔다.
독일 자브뤼켄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최고연주자과정, 동 대학원에서 실내악 석사과정을 복수 전공했다. 독일 발터 기제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 죄르지 치프라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 오스트리아 지멘스 그룹상을 수상, 이탈리아 안토니오 살리에리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마그니피캇 루피에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각각 1위, 독일 리하르트 벨롱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는 3위를 수상했다.
귀국 후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해 연주 경험을 연구의 언어로 확장했다. 강의연구지원장학생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서정은 교수의 지도 아래 「포르테피아노의 고찰을 통한 현대 피아노에서의 해석 제안 —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을 중심으로」를 연구했다. 2024년 8월에는 단과대 성적 최우수자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상욱은 역사적 맥락에 기반한 연주해석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며 한국서양음악학회 정기 국제학술대회 발표자로도 참여했다. 연주와 연구를 병행하는 그는 악보에 담긴 음표뿐 아니라 작곡가가 작품을 창작한 시대적 환경, 당시의 악기와 연주 관습, 음악적 언어의 변화까지 함께 살피며 작품에 접근하고 있다.
예원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빈 국립음대 동문회가 후원한다. 공연문의는 조인클래식 02-525-6162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