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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K-팝 그룹 CORTIS를 바라보는 색다른 문화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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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작곡가가 K-팝 아이돌 그룹을 바라보면 무엇이 다르게 보일까.
 

 

 

작곡가 성용원이 K-팝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를 음악과 문화의 관점에서 분석한 신간 ‘늙크크가 바라본 코르티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아이돌 멤버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일반적인 팬북이나 연예 정보서와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클래식 음악과 현대음악을 공부해 온 작곡가가 동시대 K-팝을 하나의 음악적·문화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코르티스의 음악과 퍼포먼스, 팬덤, 세계관과 프로듀싱 방식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저자 성용원은 책의 서두에서 “연예부 기자도, 대중음악 전문가도 아닌 클래식 음악 전공자가 왜 코르티스에 대한 책을 쓰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그리고 코르티스를 처음 접한 순간부터 화려한 외형보다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드러나는 감수성과 기품에 주목했으며, 이들을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존재로 바라보게 됐다고 밝힌다.

‘늙크크가 바라본 코르티스’는 총 5부에 걸쳐 코르티스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1부 ‘코르티스의 탄생’에서는 그룹명과 로고의 의미를 비롯해 제임스, 주훈, 마틴, 성현, 건호 등 다섯 멤버를 소개한다. 이어 2부 ‘코르티스의 성공 요인 분석’에서는 음악적 특성과 ‘PUT YOUR PHONE DOWN’으로 대표되는 메시지, 팬덤 커뮤니티와 코르티스가 형성해가는 독특한 문화적 서사를 분석한다.

3부에서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상징적 오브제, 색채 코드 등 코르티스의 시각적·서사적 세계를 살펴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낭만주의 음악과 슈만, 베토벤 등 클래식 음악과의 연관성까지 탐색한다.

4부에서는 ‘프로듀서로서의 코르티스’에 주목한다. 작사·작곡과 안무, 영상 등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멤버들의 활동을 통해 오늘날 K-팝 아이돌이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 창작자로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바라본다.

마지막 5부 ‘미래의 코르티스’에서는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와 글로벌 대중문화 속에서 코르티스가 만들어갈 앞으로의 가능성을 전망한다.

특히 저자는 팬덤을 단순히 음악과 상품을 소비하는 집단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팬 아트와 영상, 응원과 공연 참여를 통해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창작자’로 해석하며, 오늘날 K-팝에서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짚어낸다.

또한 음악과 가사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소셜미디어, 라이브 공연과 팬덤의 참여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현상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는 시각으로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대중음악과 클래식,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코르티스를 하나의 동시대 문화 텍스트로 읽어낸다.

저자 성용원은 “코르티스를 단순한 보이그룹이 아니라 음악과 이미지, 퍼포먼스, 팬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예술적 존재로 바라보고 싶었다”며 “클래식 음악가의 시각에서 K-팝을 바라보는 조금은 낯선 접근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읽기의 재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늙크크가 바라본 코르티스’는 아이돌 팬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읽을거리를, K-팝과 대중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오늘날 아이돌 문화가 음악을 넘어 어떻게 하나의 복합적인 문화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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