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 다섯 명 중 네 명이 지방 의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지방 의대를 그만두고 수도권 의대로 옮기려 시도하는 학생들로 추정된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총 383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4년의 386명과 비슷한 수치다. 중도 탈락자 가운데 지방 의대 학생이 78.6%(301명)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 지역은 12.5%(48명), 경인 지역은 8.9%(34명)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이 67명(17.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충청 66명(17.2%), 대구·경북 56명(14.6%), 강원 51명(13.3%), 호남 49명(12.8%), 제주 12명(3.1%) 순이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충청, 대구·경북은 2024년보다 중도 탈락자가 각각 7명, 5명, 8명씩 더 늘었다.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정원 확대 전인 2022년과 2023년에 비해 중도 탈락이 2~5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탈락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다섯 개 대학 중 네 곳이 지방 의대였다.
강원대 의대가 22명(5.7%)으로 가장 많았고, 원광대 18명(4.7%), 경상국립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각 17명(4.4%), 한양대가 16명(4.2%)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중도 탈락자가 가장 적었던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건양대 등 네 곳으로, 각각 2명(0.5%)에 그쳤다.
지방 의대생들이 수도권 의대로 옮기려 시도하는 현상이 지방 의대의 중도 탈락자를 크게 늘린 원인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지방 의대 진학이 많아졌다"며, "이 학생들 일부가 수도권 의대로 옮겨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려는 지방 의대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임 대표는 "지역의사제 도입 덕분에 지방 학생들의 의대 입학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지금 나타난 경향을 보면 이들 학생 가운데서도 상위권 의대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