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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연구원·서울대 기후테크센터, '기후테크 기후가치평가와 선금융 메커니즘' 공동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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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기술만큼 중요한 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연결하는 것’…선(先)금융 논의
기후가치평가를 정책·금융의 공통 기반으로…평가·지원·투자·성과검증 연계 방향 모색
기후테크육성특별법 등 제도 논의와 연계해 기후테크 시장 진입·확산을 위한 실행모델 구체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대표 나석권)과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센터장 정수종)는 9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기후테크 기후가치평가와 선금융 메커니즘」을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테크가 기술개발에 머물지 않고 실증과 상용화를 거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후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함께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연결하는 선(先)금융 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특히 2026년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후테크가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적응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가치를 현재의 자금조달과 연결하는 제도적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기후테크, 기술에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기후테크는 탄소중립과 기후적응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술개발 이후 실증과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초기에 기술의 환경적 효과가 확인되더라도 그 성과가 충분히 축적되기까지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선제적인 자금 공급을 통해 개발과 상용화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자금조달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성과를 현재 시점에서 평가하고, 이를 선제적인 자금조달과 연결하는 선금융 메커니즘​에 주목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금융이 기후테크의 성장단계에 맞춰 연결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기후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평가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원·투자·성과검증이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정책·연구·평가·금융·산업 현장 전문가 한자리에

 

주제발표에서는 정책, 연구, 가치평가, 금융의 관점에서 기후테크 자금조달의 주요 과제를 다뤘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가치평가가 기술의 환경적 우수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의 성장단계에 적합한 정책지원과 투자수단을 선택하고 이후 성과를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이 축사를 전하며 행사의 공공성과 의미를 더했다.

 

김범수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은 ‘기후테크육성특별법의 방향과 의미’를 주제로 기후테크 육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기후테크 미래 잠재성과 기반 사전 자금조달 메커니즘, EPC’를 주제로 기후테크가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성과를 현재의 자금조달과 연결하는 선금융 메커니즘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기후성과를 투자로 연결하는 금융계약의 조건’을 주제로 기후가치평가와 금융의 관계를 살피고, 기후성과가 금융 의사결정에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정수종 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구지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센터장, 이창선 NICE평가정보 실장, 이상진 현대차정몽구재단 파트장, 최용환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 조재현 SK하이닉스 TL 등 기술연구·평가·창업지원·금융·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기후기술의 개발과 실증, 상용화 과정에서 자본이 실제로 흐르기 위해 필요한 평가·투자·정책·산업적 조건을 각자의 관점에서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는 기후테크 기업과 연구·금융·투자·공공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테크의 성장과 자금조달 체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후성과에 대한 보상에서 미래 기후성과에 대한 선금융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창출한 성과를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한 보상을 통해 더 많은 시장과 자본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기후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최태원 이사장은 지난 4월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후기술이 중요한 대안이며, 기후기술의 성과를 보상함으로써 탄소중립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 구조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후기술이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가치를 현재의 자본과 선제적으로 연결하는 ‘EPC(Environmental Progress Credit)’ 메커니즘​을 연구해 왔다. EPC는 미래의 기후성과가 구체화되기 이전에 해당 성과의 가치를 평가하고 자금을 선제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기후기술의 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앞당기는 구조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는 기후성과를 사후적으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데서 나아가, 미래의 기후성과를 현재의 자본과 연결해 기술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앞당겨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후가치평가, 선금융과 연결해 기후테크의 시장 진입 뒷받침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필요한 법·제도와 평가체계를 연구해 왔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 기관은 기후테크육성특별법 등 제도적 논의와 연계해 기후가치평가를 기반으로 미래의 기후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정책지원과 투자·금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가치평가의 핵심 기준과 데이터·검증체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기후성과에 대한 선금융 지급·정산 구조와 공공·민간 자금의 연계 방안, 기술·기업 대상 파일럿 적용조건 등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오늘의 투자 결정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면, 그 미래에 창출될 가치 역시 투자 전에 측정되어야 한다”며 “특히 기후테크는 사전 기후가치평가를 통해 미래의 기후성과를 현재의 자금과 연결하고, 기술에 자금이 필요한 시점과 실제 자금이 공급되는 시점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종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장은 “기후가치평가는 유망한 기술을 선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만들어낼 기후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정책과 금융의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평가·지원·투자·성과검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체화해 기후테크의 시장 진입과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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