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모의평가의 가채점 결과를 실제 수능 성적으로 낙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N수생이 새롭게 유입되고, '사탐런', '확통런' 등 여러 변수까지 더해져 점수 예측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3일 EBS와 주요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의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이 88~90점, ‘언어와 매체’가 84~87점으로 예상된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88~91점, ‘미적분’ 85~88점, ‘기하’ 84~91점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눈에 띄게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영어 1등급 비율이 약 18~19%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지원 전략을 짤 때는 9월 모의평가보다 실제 수능 성적을 좀 더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것이 좋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상적으로 9월 모의평가보다 본수능에서 N수생이 약 8만 명 추가 유입되면서 점수가 내려가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올해는 N수생이 더 늘어난 데다 ‘사탐런’, ‘확통런’ 같은 현상도 커져 수능 점수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 모의평가의 가채점 단계에서는 탐구 등 선택과목별 실제 응시 인원을 알 수 없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임 대표는 “2027학년은 현행 대입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수능이기 때문에 점수 예측에 훨씬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꼼꼼하게 다시 확인하고, 대학 지원을 결정할 때 실제 수능 점수를 보수적으로 예측해 안전하게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돼도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는 합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이 수능을 마지막까지 주력 전형으로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지 판단한 뒤 전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에서는 이 기준 충족 여부가 실제 합격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남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은 이를 충족한 수험생끼리 실질 경쟁률이 최초 경쟁률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며,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2026학년도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 충족률이 57.2%에 그쳐 최초 71.85대 1이었던 경쟁률이 실질적으로는 12.99대 1까지 낮아졌다.
서강대 역시 수능 최저를 충족한 지원자가 34.8%에 머물면서 최초 107.09대 1이었던 경쟁률이 실제로는 33.19대 1로 줄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대학별고사 일정도 꼭 확인해야 한다.
남 소장은 “면접은 수능 이전과 이후에 나눠 실시되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대학별고사 날짜를 미리 확인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논술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출제 과목이나 단원을 지정하기도 하니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가 끝난 이후에는 자신의 입시 전략에 따라 남은 학습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급한 학생이라면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전략 과목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시에 집중하는 학생은 반영 비율이 높거나 감점 폭이 큰 취약 영역을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맞힐 수 있는 문제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점수를 가장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모의고사 풀이 후에는 실수의 원인을 지문을 잘못 읽은 것인지, 계산 실수인지, OMR 마킹 오류인지 등 유형별로 정리해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집중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소장은 "집중력이 떨어질 때 어떻게 대처할지, 막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일단 넘겼다가 다시 돌아오는 연습 등 실제 시험처럼 시간 배분 연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