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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일간 금주 실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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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역노화체이스는 한태봉 대표의 ‘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25년간 술을 마셔온 저자가 30일간 금주하며 자신의 몸 변화를 기록한 실험 일기다.

 

저자가 겨냥한 독자는 ‘회색지대 음주자’다. 이 책에서는 알코올 의존 진단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습관적 음주로 건강이 서서히 나빠지는 사람을 ‘회색지대 음주자’로 설명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12.0%다. 이를 국내 성인 인구에 단순 환산하면 500만 명 규모다. 고위험음주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말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1월 한 달간 술을 끊는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가 대표적인 건강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 달 금주를 함께 실천하는 대중 캠페인이 아직 널리 정착하지 못했다.

책은 평생 금주를 권하지 않는다. 대신 30일만 멈춘 뒤 절주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는 “20세부터 65세까지 45년을 음주 기간으로 가정하면 약 540개월인데, 그중 한 달은 고작 0.18%에 불과하다”며 “평생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달만 실험해보자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가을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9월 한 달을 금주의 출발점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실험은 측정을 동반했다. 저자는 30일 금주 전후로 두 차례 혈액검사를 받았고, 팔에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부착해 음식에 따른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순대곱창을 먹은 뒤 혈당이 170mg/dL까지, 김밥을 먹은 뒤 216mg/dL까지 치솟는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

결과가 성공담만은 아니다.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은 30% 이상 감소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올랐다. 저자는 이 결과를 그대로 공개하며 “25년간 망가뜨린 몸이 30일 만에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욕심이었다”고 적었다.

저자에게는 앞서 8개월간 금주에 성공했다가 생일에 마신 한 잔을 계기로 다시 일상 음주로 돌아간 경험도 있다. 책은 그 실패를 감추는 대신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책은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음주가 수명과 뇌에 미치는 영향을, 2부는 영국의 ‘드라이 재뉴어리’ 등 해외 금주 캠페인 사례를 다룬다. 3부는 저자의 실패 경험에서 도출한 금주 전략, 4부는 30일간의 일기, 5부는 금주 이후의 절주 방법을 담았다.

한태봉 저자는 증권사와 언론사에서 20여 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화의과학 박사과정에서 ‘역노화’와 ‘1개월 금주 효과’를 연구 중이다.

저서로는 ‘오래 살수록 부자 되는 120세 투자법’, ‘인공지능 시대 1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라’ 등이 있다. 저자는 금주와 절주를 함께 실천하는 커뮤니티 ‘맑음30’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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