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강한 매출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들이 크게 올랐다.
여기에 주요 기술 기업들의 좋은 실적이 더해져 투자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27일(현지 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2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2% 상승해 7,730.99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05.56포인트(0.2%) 오른 53,569.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과 S&P500 등 주요 기술주 중심 지수들은 모두 8월 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단연 엔비디아가 있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았고, 앞으로의 매출 성장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8.7%나 급등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이 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4% 증가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2분기 매출 또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엔비디아가 좋은 성적을 내자 반도체 종목 전반으로 훈풍이 퍼졌다. 브로드컴은 4.5%, SK하이닉스는 2%, 인텔은 4%씩 각각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를 묶은 반에크 반도체 ETF도 3% 상승했다.
심코프 투자 결정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멜리사 브라운은 "최근에는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대형 기술기업들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이런 우려를 잠시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엔비디아의 강세 덕분에 AI 관련 일부 기업들도 동반해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 기업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세일즈포스는 2분기 매출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22% 넘게 급등했다. 어도비와 오토데스크도 각각 5.7%, 6.2%씩 올랐다.
사이버보안 업종에서는 옥타가 28% 넘게 급등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역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상향된 전망을 내놓으면서 20.5% 상승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도 약 13% 올랐다. 브라운은 최근 AI 관련 종목과 다른 업종들 사이에 괴리가 벌어지면서,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 종목 변동성은 높지만 종목 간 상관성이 줄어들다 보니 전체 시장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환경이 실제보다 시장 위험이 낮다고 투자자들이 잘못 느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 연례 심포지엄을 앞두고, 28일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워시 의장의 발언에서 앞으로 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